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합니다. 뜻을 펴고자 하는 인생의 노정에는 다음의 과정을 밟아야 합니다.어버이가 나를 낳으시어, 배필을 정하여 반려로 삼게 하며 늙어서는 육신은 사라져도 가던 길 위에 허물없는 발자취를 남겨 조상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일입니다.

이 사람도 어언 희수를 넘어 모발이 희고 기력이 감퇴됨에 따라 사회적으로 봉사할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근래에 와서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도연명의 시에 "산은 저녁 노을이 되어 더욱 아름다운데, 날이 저무니 나는 새도 쉴 곳을 찾는다(山氣日夕住요, 飛鳥相與還이라)"라 했습니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내가 훌륭하신 조상님의 혈통을 이어받아, 고향 사람에게 무엇인가 기여하고자 하는 생각을 갖고 1978년부터 1995년 장학재단 설립 전까지는 개인적으로 매년 10명 정도의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효행이 뛰어난 고향사람들에게 효행상도 주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사사로운 장학사업을 더욱 활성화 하기 위하여 장학재단을 설립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보다 유능한 인재를 발굴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꾼을 양성하고자 합니다.

본 재단설립목적은
첫째는 덕성을 바탕으로 한 인재를 찾아 육성할 것이며,
둘째는 진취적이고 개척정신을 발휘할 수 있고 협동심을 가진 인재를 육성할 것이며,
셋째는 애향심이 충만한 인재를 발굴하여 돕고자 함입니다.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우리는 어렵게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효도와 우애를 저버리지 않고 근면정신 또한 충만하였습니다. 나의 장학재단 설립은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고자 하는 취지입니다.

"젊은이여! 뜻을 가져라. 뜻을 세우는 자만이 성취하리라 (有志者 事意成)" 하였습니다.